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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한여름 무더위 날린 ‘별밤 국악축제’..
문화

한여름 무더위 날린 ‘별밤 국악축제’

조원정 기자 vega576@ysnews.co.kr 243호 입력 2008/08/13 11:37 수정 2008.08.13 11:08
국악청 야외상설공연, 300여명 시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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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울리는 북소리와 가야금 소리에 한여름 무더위가 저 멀리 날아갔다. 국악청예술단(단장 이태영)이 ‘독도지킴이 별밤 국악축제’를 지난 9일 예술회관 야외무대에서 선보였다.

첫 무대는 강렬하고 빠른 비트의 드럼과 신명나는 우리 북소리가 만나 하늘과 땅의 소리를 표현한 퓨전난타 퍼포먼스로 시작했다. 야외무대 객석을 가득 메운 300여명의 관객들은 어린 단원들이 펼치는 뜨거운 무대에 끝없는 박수로 환호했다.

예술단 전원이 무대에 올라 선보인 가야금 병창은 아름다운 가야금 연주와 걸쭉한 남도 소리가 함께 어울려 우리나라 사계절을 표현한 것으로, 관객들은 가야금 소리에 취해 여름밤의 무더위를 잊었다.

마지막 무대는 예술단 전원이 개량 모듬북과 드럼을 ‘독도는 우리땅’ 반주에 맞춰 연주하는 ‘독도 아리랑’으로, 최근 불거지고 있는 독도 분쟁을 떠올리게 해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관객들은 단원들과 함께 소리를 주고받으며 신명난 우리 소리를 즐기다가, ‘독도 아리랑’에서는 다함께 박수를 치며 노래를 따라 부르는 등 1시간 남짓한 공연에 흠뻑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손자의 공연을 보러왔다는 박미자(63, 남부동) 씨는 “어린 줄만 알았던 손자가 북채를 들고 공연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뿌듯하다”며 기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가족과 또래 친구들의 공연을 본 조명지(9, 남부동) 학생은 “같은 나이인데 무대에 서있는 모습을 보니 너무 멋있었다”라며 “특히 난타연주를 할 때는 가슴이 다 후련해지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태영 단장은 “이번 공연은 배운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은 4기 학생들이 절반이어서 많이 긴장했는데 잘해줘서 고맙다”라며 “아이들과 함께 우리 소리를 듣고 즐기며 시간을 보낸 관객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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