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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인/터/뷰/ 시립합창단 지휘자
“다양한 장르..
문화

인/터/뷰/ 시립합창단 지휘자
“다양한 장르 공연으로 시민 입맛 사로잡겠다”

조원정 기자 vega576@ysnews.co.kr 242호 입력 2008/07/28 10:18 수정 2008.07.28 10:11

ⓒ 양산시민신문
“잘 차려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죠. 음악도 마찬가집니다. 고유의 맛을 낼 수 있도록 잘 조리된 음악은 듣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죠”

지난 14일 시립합창단의 수장으로 위촉된 조형민(44, 사진) 지휘자. 합창단을 2년 동안 안전하게 이끌고 나가야 하는 책임이 무겁다는 조 지휘자는 당장 하반기에 빠듯하게 잡힌 일정을 제대로 소화해내 실력을 높이는 미시적 목표와 단원들이 양산시립합창단원이라는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 거시적 목표를 세워두고 있었다.

우선 음악회 때 시민들이 ‘합창은 지루하다’는 인식을 깨고 즐겁게 노래를 들을 수 있도록 레파토리를 다채롭게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트로트, 가요, 재즈 등 다양한 특기를 지닌 젊은 친구들 위주로 합창단을 재구성했다. 불특정 다수인 시민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노래를 선보여야 하기 때문에 내린 선택이라고.

조 지휘자는 읍·면·동별 찾아가는 음악회에서는 어르신의 입맛에 맞는 트로트 위주로, 청소년 행사에서는 가요도 부를 수 있는 유기적이고 변화할 수 있는 합창단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음식도 중식, 일식, 한식, 인도식 등 다양하게 먹을수록 더 맛있는 만큼 노래 역시 클래식과 가요, 재즈 등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대다수의 합창단이 성악과 가곡 위주로 고집하는 것과 대조적인 이런 모습은 시민과 교감하지 못하면 합창단이 존재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대신 노래가 가진 특성을 제대로 살려내는 깊이를 같이 가져가기 위해 단원들의 노력이 배가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성악과 가요, 재즈의 발성법이 다 다르기 때문이라고.

특히 합창단 활동을 처음 시작하는 새내기 단원도 많아 연습에 더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또 분기별로 단원들이 서로 앞에서 앞에서 서로 2곡씩 부르는 향상음악회를 다음 달부터 시작해 개개인의 실력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자신 역시 지휘자의 자리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생각하며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채찍질하고 있는 중이라고. 공연은 음정과 밸런스, 청중과의 화학반응 등으로 전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지휘자가 중심을 잘 잡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민들 역시 다양한 노래를 접해보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해야 양산시의 음악이 더 풍성해질 수 있다고 조 지휘자는 강조했다.

한층 더 젊어진 구성원으로 일곱빛깔 무지개처럼 다양한 노래를 준비하고 있는 시립합창단. 그들이 준비하고 있는 노래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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