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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 최고 아마추어 명문클럽 ..
문화

양산 최고 아마추어 명문클럽 ‘어곡FC’
[웰빙시대] 선후배 끈끈한 정이 우승 비결

조원정 기자 vega576@ysnews.co.kr 241호 입력 2008/07/22 16:04 수정 2008.07.22 12:57

제5회 양산시 축구협회장기 축구대회 우승에 이어 제1회 양산시연합회장배 풋살대회 우승까지 올해 상반기에만 벌써 두 개의 우승트로피를 차지한 어곡FC. 자타공인 양산 최고 축구클럽이자 아마추어 최강 명문클럽으로 이름을 높이고 있는 그들을 만나봤다.


ⓒ 양산시민신문

올해 역시 축구협회장기 1위를 차지해 2연승을 달성한 어곡FC(회장 진창갑) 회원들은 오랜 세월 서로를 묶어준 끈끈한 애정이 없었다면 연이은 우승은 어림없었다고 말한다. 11명이 90분 동안 필드를 누비며 골을 넣기 위해선 찰떡궁합과도 같은 호흡이 중요하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안 된다는 뜻. 그저 공만 잘 찬다고 해서 어곡FC에서 활동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선수에게 투자한 ‘10년 결실’
어곡FC는 지역 내 다른 팀에 비해 연령대가 젊은 편인데, 주축인 선수들이 20대 초반에서 30대 중반으로 40대 이상 회원들은 후배들이 운동할 수 있는 여건마련에 힘쓰고 있다.

어곡FC가 꾸준히 우승을 할 수 있는 가장 큰 비결은 이렇게 젊은 선수에게 오랜 세월을 투자했다는 데 있다. 20대 선수 대부분이 고등학생일 때부터 관계를 맺어 군 제대 후에 본격적인 활동을 하며 우승 트로피의 주역으로 올라선 것이라고. 단순히 선후배 관계를 넘어서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소울메이트가 돼줬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라고 회원들은 말한다.

입단한 지 2년이 됐다는 이두형(20) 선수는 “실제로는 아버지, 삼촌뻘이라도 여기서는 형 동생이 돼버려요. 어떨 땐 가족보다 더 신경을 쓰고 걱정을 해주세요. 그런 친밀함이 계속 남아서 공을 차게 하는 이유가 됐죠”라고 말했다.



프로팀 못지않은 전술훈련
올해로 창단 21주년을 맞은 어곡FC는 1998년 제2회 읍민체육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2001년 제2회 부마민주항쟁기 시민축구대회 3위, 2007년 제4회 양산시축구협회장기 우승, 제5회 양산시장기 우승, 제3회 나이키배 우승, 올해 제5회 양산시축구협회장기 우승 등 화려한 성적을 자랑하고 있다

진창갑(43) 회장은 어곡FC의 이런 우승요인을 프로팀 못지않은 전술훈련에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팀과 대학에서 전문적으로 활동했던 선수들을 중심으로 전술훈련과 체력훈련을 병행해 아마추어 리그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수준 높은 경기를 펼치고 있는 것.

진 회장은 “저희 팀은 20대 젊은 혈기로 세대교체가 잘 된 케이스입니다. 거기에 프로팀의 전술훈련이 합쳐져 우승이란 결과가 나온 겁니다. 이 친구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계속 환경을 만드는 게 제 임무죠”라며 웃어보였다.

매주 일요일마다 어곡 공단 위에 마련된 전용구장에서 연습 삼매경에 빠지는 선수들은 땀을 흠뻑 흘리며 경기를 한 뒤에 마시는 막걸리 한 잔이 서로를 더 가깝게 만든다고 말한다.

오는 26일 직장팀 넥센타이어와 ‘양산초·양산중 축구부 후원 친선교류전’을 펼칠 예정인 회원들은 이번에도 멋진 경기로 시민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린다. 11명의 각기 다른 인생이 어우러져 멋진 드라마와 같은 경기로 우승행진을 이어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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