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 제13회 여성주간 가족노래자..
문화

■ 제13회 여성주간 가족노래자랑 수상자 수기
“사랑 담은 화음이 1등 비결이죠”

조원정 기자 vega576@ysnews.co.kr 239호 입력 2008/07/08 19:05 수정 2008.07.08 04:33
대상받은 ‘우리는 하나’ 서영석·김덕연 팀

↑↑ ‘우리는 하나팀’ 서영석 씨가 노래를 부르기 전 사회자의 즉석 제안으로 부인 김덕연 씨에게 프로포즈를 하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더운 날씨와 장마로 온 몸을 축 쳐지게 만든 계절에 가족노래자랑은 시원한 오아시스와 같았다.

양산시 여성단체 협의회에서 주최한 제13회 가족 노래자랑은 참가자도 다소 적었고, 둘 다 평소에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해 노래자랑 출전 경험이 많았기 때문에 선뜻 출전하기로 했다.

장기자랑으로 일전에 문화센터에서 같이 배운 나이트 댄스를 선보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냈지만 아내가 별 반응이 없어 할 수 없었다. 노래 선곡을 두고 갈등 끝에 평소 연습이 되어있는 유미리의 ‘젊음의 노트’로 결정했다.

시간이 안 맞아 연습은 각자 했고 대회 당일 무대에서 바로 실전에 투입된 셈이다. 연습을 거의 못했기에 나라도 최선을 다해 이왕이면 대상을 받자는 생각으로 전주 부분에 안무를 넣어보며 화장실에서 연습을 해보았다.

이벤트 진행자 박진희씨의 재미있는 진행솜씨로 진행된 대회는 마치 TV프로를 보는 듯했다. 이쁜공주들팀은 어머니의 노래에 멋진 복장을 한 따님의 댄스를 선보이는 모습이 멋있었고, 부부와 두 아들이 나온 행복충전팀은 가족 모두가 율동하는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였다. 아름다운 하모니를 보여준 부부 살롬팀, 시누이와 임신한 올케가 나온 다문화 가정의 사랑팀 등 다들 잘 불러서 걱정이 조금 됐다.

하지만 우리 부부가 ‘젊음의 노트’를 화음으로 부를 때 감사하게도 객석에서 관객들이 크게 환호해줘 더욱 신나게 춤추며 노래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진행자의 요구로 즉석 프로포즈를 하게 돼 쑥스럽기도 했고, 노래의 마무리에서 부산 푸른 아버지 합창단에서 배운 ‘오레’까지 외치며 신나게 불렀다.

그리고 받게 된 대상! 지난 주말에 휴대폰을 잃어버리고 펑크가 나고 사이드 미러가 파손된 이런저런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아가 버리는 기분이었다. 노래는 살아가면서 재미와 위안을 준다. 집집마다 즐겁고 아름다운 노래 소리가 가득하길 기대해보며 다음 대회에는 더 많은 가정이 참여 했으면 좋겠다.

끝으로 꽃다발을 전해 준 새마을 부녀회 하북면 회장 윤영진님께 감사드리며 저녁 환영파티에 함께한 이웃여러분께 감사하다. 또 양산에도 아마추어 남성 합창단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글_ 서영석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