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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 양산예술정책, 예총단체장에..
문화

■ 양산예술정책, 예총단체장에게 듣는다 ① 국악협회 최찬수 지부장
“국악인이 앞장서 목소리 내야 한다”

조원정 기자 vega576@ysnews.co.kr 238호 입력 2008/07/01 14:23 수정 2008.07.01 12:20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는 슬로건에 은근슬쩍 뒷전으로 밀려버린 ‘문화도시 양산’. 인구 30만을 향해가지만 시민들이 누릴 수 있는 문화공연은 물론 지역예술인을 위한 문화정책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양산예술인총연합회 산하 7개 지부 지부장의 입을 빌어 양산시 문화예술정책에 대해 이야기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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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최찬수 지부장(사진)은 문화예술회관 기획공연 유치비와 삽량축전 예산 등 시 전체 문화관련 예산은 규모가 크지만 정작 지역 예술인을 위한 문화예술정책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단적인 예로 삽량축전 때 잘 꾸며진 중앙무대는 공연이 없어도 지역 예술단체를 잘 세워주지 않고 대신 조악한 보조무대를 줍니다. 또 공연시간을 무더운 한 낮에 배정해 관객 참여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상황에서 공연을 해야 하죠”

이런 처사는 지역 예술인을 평가절하 하는 것이기 때문에 예술인들이 단합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최 지부장은 말했다.

“양산학춤 전승보유자인 김덕명 선생을 비롯해 각계 예술인 10명이 모인 ‘양산의 혼(魂)(가칭)’과 같은 기획공연을 우리가 준비하고, 시가 타 지역 기획공연 유치비를 대신 지원해준다면 시민들에게 양산의 예술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습니다”

최 지부장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양산예술인촌 사업에 대해서도 설계당시 예술인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시립국악단을 설립해 전문국악인을 양산으로 영입하고 양산을 떠나는 국악꿈나무에게 자리를 마련해 주는데 시가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예술인의 자구노력도 중요하다며 국악협회의 경우, 지역 풍물패의 단합을 도모하는 ‘지역 풍물패 합동공연’과 ‘마을풍물패 농악경연대회’, ‘청소년국악경진대회’를 올 하반기에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 풍물패 합동공연’은 지금까지 각기 다른 자신의 색만 주장해온 풍물패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서로를 인정하고 배려하며 양산 국악을 한단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또 잊혀가는 양산지신밟기를 되살리기 위해 민속예술보존회(대표 최찬수)와 문화원 공동주최로 ‘북안 동제’를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제는 지역 예술인이 단합해 한 목소리로 시에 요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최 지부장은 지난달 7일 제3대 국악협회 지부장을 유임한 뒤부터 쉬지 않고 양산 국악의 활로를 모색해왔으며, 올해 5월에만 남부산림청장과 국회문화관광위원장 표창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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