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봄철 불청객 꽃가루 알레르기 예방법
화려한 ..
생활

봄철 불청객 꽃가루 알레르기 예방법
화려한 봄날, 나는 남 몰래 울었네

조원정 기자 vega576@ysnews.co.kr 231호 입력 2008/05/13 13:03 수정 2008.05.13 12:45

꽃들이 화려한 자태를 자랑하는 봄은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하지만 봄이 되면 괴로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바로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 우리나라는 4계절 중 겨울 빼고는 항상 꽃가루 알레르기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지금부터 꽃가루 알레르기의 자세한 원인과 증상, 예방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 양산시민신문

꽃가루가 흩날리는 봄철은 건조한 기온과 큰 일교차, 잦은 황사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 사람들을 곤혹스럽게 만든다. 이 중 꽃가루가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질환이 꽃가루 알레르기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우리나라 인구의 15% 정도가 앓을 만큼 흔한 질환인데 코 가려움과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아침 해가 뜰 때부터 오전 9시까지 꽃가루가 가장 많이 날리기 때문에 증상 또한 아침에 가장 심하다. 우리나라는 지역은 좁고 꽃가루는 멀리까지 비산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제주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장마철과 겨울을 외에는 항상 꽃가루 영향권에 들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꽃가루 농도는 기온, 바람, 강수 등 날씨의 변화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영상 10℃ 이상에서 나타나기 시작하여 20~30℃ 사이에 가장 많은 농도를 보인다. 바람은 주로 2m/s 내의 약한 바람이 불 때 공중으로 높이 부양하여 멀리까지 이동하게 된다. 특히, 강수가 내린 후 대기 중의 꽃가루 입자가 땅에 떨어진 상태로 내렸던 강수가 증발하면서 대류현상이 일어나게 되면 이와 함께 꽃가루의 부양력도 함께 높아져 꽃가루 농도가 증가하게 된다.

#원인-씨털 아닌 수목 꽃가루

얼마 전까지 씨에 붙어 있는 털을 꽃가루 알레르기질환의 원인이라고 알고 있었다. 솜뭉치 같은 씨털이 거리 곳곳을 날아다니다 코나 눈에 들어가면서 알레르기질환을 발생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대한소아알레르기 및 호흡기 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5월 알레르기질환의 원인은 삼나무와 소나무 등 수목 꽃가루다.
개나리나 장미, 진달래 등 색이 화려한 향기가 좋은 꽃은 벌과 나비가 꽃가루를 날라주는 충매화이므로 공기 중에 꽃가루가 잘 날리지 않는다. 반면에 소나무나 버드나무, 단풍나무 등의 꽃이 알레르기성 질환의 원인이 된다. 이들 꽃은 작고 볼품도 없고 향기도 나지 않는데, 곤충이 아니라 바람에 꽃가루를 날려 보내는 풍매화다. 따라서 공기 중에 꽃가루가 많이 날리게 되는 것.
풍매화의 꽃가루는 매우 멀리까지 비산된다. 따라서 도심에 살더라도 멀리 있는 산이나 들에서 바람에 실려 오는 꽃가루에 의해 알레르기성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증상-비염ㆍ눈병ㆍ천식

꽃가루 알레르기로 인한 증상으로는 갑작스러운 재채기, 콧물, 코막힘이 특징인 알레르기 비염, 또 눈이 가렵고 충혈 되면서 눈물이 나는 결막염, 쌕쌕거리는 소리와 함께 호흡곤란이 생기는 천식, 피부가 가렵고 진물이 나는 피부염이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물 같은 맑은 콧물이 줄줄 흐르고, 연속해서 재채기가 나오며 양쪽 코가 번갈아 가면서 막혀 목소리까지 변하기 때문에 감기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감기는 발열, 전신통증, 기침,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의 증세가 순차적으로 나타나는데 반해 알레르기성 비염은 이들 증세가 한꺼번에 나타나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 다음으로 많이 나타나는 것이 기관지천식이다. 기관지 천식은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하는 2월부터 증상이 시작돼 4~5월에 가장 심하다.
폐로 공기를 들여보내는 기관지가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숨을 쉴 때 쌕쌕 또는 가랑가랑하는 소리가 나면서 호흡곤란을 일으켜 일상생활에서 지장이 매우 심하다.
봄철에 자주 걸리는 또 다른 질환은 알레르기성 눈병으로 꽃가루와 황사가 원인이다. 눈과 눈꺼풀이 가렵고 통증이 나타나면서 따끔거리며 결막 충혈이 일어난다. 또 끈끈한 점액성 분비물이 생기고 눈이 퉁퉁 붓는 것이 특징이다.
꽃가루에 접촉돼 생기는 피부질환도 있는데 대개 팔목과 겨드랑이, 무릎 뒤 등 노출부위가 빨갛게 부풀어 오르고 가려울 때가 초기 증상이다. 심해지면 전신에 두드러기가 일어나고 원래 있던 피부질환이 악화되기도 한다.

#예방-외출자제가 최고

꽃가루 알레르기를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외출을 삼가는 것이다. 알레르기 지수를 확인해 외부에 꽃가루가 많이 날아다니는 시기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창문을 닫고 집안에 머무르는 것이 좋다. <꽃가루 달력 참고>
대한소아알레르기 및 호흡기 학회에서는 꽃가루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환자를 위해 지난 4월부터 꽃가루 예보제(http://www.pollen.or.kr)를 주간 단위로 실시하고 있다. 또 기상청에서는 호흡기 학회가 1997년부터 10년 간 관측한 자료를 바탕으로 알레르기 유발 식물별로 알레르기의 발생 빈도를 조사해 매달 알레르기 발생가능성을 ‘미약’, ‘조심’, ‘위험’, ‘매우위험’ 등 4가지로 분류해 표기한 꽃가루 달력을 제작, 배포하고 있다.
대상 지역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강릉, 제주 등 전국 6개 도시인데, 꽃가루 달력에 따르면 양산과 인접한 부산의 경우 5월에는 소나무 꽃가루, 6월에는 잔디 꽃가루 농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제를 사용하는 치료법도 있다. 콧물과 재채기 등 알레르기 비염이 심각하면 코에 뿌리는 국소용 스테로이드 등 약물을 사용하면 증상이 호전된다. 집에서는 임시로 식염수를 소량 코에 분무하면 효과가 있다.
ⓒ 양산시민신문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