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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ㆍ삼성, 침체한 ‘원도심’에 새로운 ‘볕’이 들게 하라

[6.13지방선거 지역별 주요 쟁점]
나 선거구(중앙ㆍ삼성)

경제ㆍ행정ㆍ문화 중심이었던 원도심
공공기관 이전과 분동으로 슬럼화 시작

인구 공동화로 지역경제 침체는 물론
교육환경 역시 신도시에 밀려 불균형

도시철도 착공, 대단지 아파트 조성 등
활성화 신호탄 쏘아 올릴 준비 됐으나
사람 머무르게 할 ‘콘텐츠’도 고민해야

김민희 기자 / minheek@ysnews.co.kr입력 : 2018년 04월 10일
선거란 지역을 대표하는 ‘일꾼’을 뽑는 작업이다. 그래서 일꾼은 자신이 대표할 마을에 어떤 크고 작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알아야 한다. 도로를 개설하고 다리를 놓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 성장을 위해 고민해야 할 사안과 현재 주민들이 실제 겪고 있는 불편ㆍ부당한 부분들은 어떤 게 있는지 살펴야 한다. 이는 후보자들에겐 의무이며, 유권자들에겐 권리다. 이에 본지는 이번 호부터 시의원 선거구를 중심으로 지역별로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사안과 시급히 해결해야 할 대표 문제들을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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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동과 삼성동은 신도시에 밀려 쇠락해 가는 ‘원도심’이다. 2003년 양산시보건소, 시외버스터미널, 양산교육지원청, 양산경찰서, 국민연금관리공단, 한국산업안전공단, 근로복지공단 등이 잇따라 신도시로 옮겨가면서 지역 슬럼화가 시작됐다. 2009년 중앙동 인구는 5만767명. 2010년 양주동과 분동 이후 5만 인구는 1만2천911명으로 줄었고 이와 함께 상권 또한 중앙동을 떠났다. 양산의 중심이었던 중앙동은 인구 공동화 현상으로 활기를 잃었다.

↑↑ 중앙동과 삼성동은 원도심지역으로 삼일로와 남부시장, 시외버스터미널 등으로 인해 양산의 중심에 있었다. 하지만 공공기관 이전과 양주동 분동 등으로 인구 공동화가 시작돼 활기를 잃었고, 원도심 활성화는 이 지역 최고 의제가 됐다. 현재 중앙동과 삼성동에 대단지 아파트가 조성됨은 물론, 부산 노포동과 북정동을 잇는 양산도시철도가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하는 가운데 원도심이 역세권으로서 새로운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주민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단순 기반시설만이 아닌, 지역만의 특색이 살아있는 콘텐츠가 있어야 제대로 된 원도심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주민 목소리 역시 높아지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삼성동은 인구만 보면 10년 전과 비교해 2만4천여명으로 변화가 없다. 2004년, 시민의 다양한 주거환경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신기지구를 개발했지만, 중앙동이 양주동과 분동하는 등 주변 환경이 변하고 지역 경제 역시 침체해 빛을 보지 못했다.

그렇기에 이 지역 관심사는 언제나 ‘원도심 활성화’일 수밖에 없다. 해마다 열리는 주민 간담회에서도 주민들은 과거 영광까지는 아니더라도, 지역이 되살아날 방법을 정치권에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

젊은 세대는 신도시로… 교육환경도 신도시에 밀려

젊은 세대는 문화, 교육, 상업 등 여러 가지로 더 좋은 환경을 찾아 신도시로 떠난다. 그렇기에 남은 원도심은 신도시와 격차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그 가운데 하나가 교육이다. 학생이 넘쳐나는 신도시와 달리 원도심은 학생이 부족해서 교육환경은 물론, 학교의 존폐마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중앙ㆍ삼성지역에는 초등학교 4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1곳 등 7개 학교가 있다.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양산초(310명), 신기초(284명), 삼성초(373명), 북정초(364명) 재학생이 석산초(1천319명) 단 한 곳과 10여명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올해 삼성중이 지난해 213명에서 171명으로 학생이 줄어 통ㆍ폐합 대상 학교가 됐다. 2014년까지는 입학생 수가 100여명 수준을 유지했지만 2015년 91명, 2016년 32명, 2017년 54명, 2018년 58명 등으로 예전보다 못한 상황이다.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양산초 역시 지속해서 줄어드는 학생으로 해마다 폐교 위험에 서 있다.

신도시와 원도심 학생 불균형은 교육환경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원도심 중심에 있던 전통시장, 새로운 활력 돼야

남부시장은 중앙동이 지역 중심에 서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역할을 한 곳이다. 시외버스터미널이 있던 삼일로는 양산 최대 상권이었고, 바로 옆에 있던 남부시장 역시 위세를 떨쳤다. 하지만 시외버스터미널 이전으로 삼일로 상권은 급격히 가라앉았고, 신도시에 들어선 대형마트는 전통시장 손님을 빼앗아갔다.

이에 전통시장을 살려 상권을 회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졌다. 남부시장 현대화 사업으로 아케이드 공사부터 상인 교육 등 외적ㆍ내적으로 변할 수 있도록 많은 예산을 지원했다. 북부시장 역시 예산을 투입해 손님을 유도하고 있으나 뚜렷한 성과는 보이지 않고 있다.

도시철도 착공, 대단지 아파트 들어서 발전 ‘기대’

계속 침체할 것만 같던 원도심 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진 것은 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기반시설이 속속 갖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 중앙동과 삼성동은 원도심지역으로 삼일로와 남부시장, 시외버스터미널 등으로 인해 양산의 중심에 있었다. 하지만 공공기관 이전과 양주동 분동 등으로 인구 공동화가 시작돼 활기를 잃었고, 원도심 활성화는 이 지역 최고 의제가 됐다. 현재 중앙동과 삼성동에 대단지 아파트가 조성됨은 물론, 부산 노포동과 북정동을 잇는 양산도시철도가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하는 가운데 원도심이 역세권으로서 새로운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주민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단순 기반시설만이 아닌, 지역만의 특색이 살아있는 콘텐츠가 있어야 제대로 된 원도심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주민 목소리 역시 높아지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지난 2011년부터 사업을 추진해오던 양산도시철도가 지난달 23일 국토교통부로 승인을 받고 28일 기공식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도시철도는 부산 노포동을 시작으로 양산 동면 사송~남부동(양산시청)~종합운동장~신기동~북정동을 잇는 11.431km 노선이다.

노선이 원도심을 지나가는 덕에 지하철역 예정지 인근에 대단지 아파트도 차츰 건물을 쌓아 올리고 있다. 삼성동에는 유탑유블레스하늘리에가 2019년 8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며, 중앙동은 북부동지역주택조합아파트(2019년 3월), 금호리첸시아(2020년 5월)와 함께 중부동지역주택조합아파트도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교통 발달과 주택 공급을 통해 사람이 떠났던 원도심에 다시 사람이 머무를 수 있는 기반시설이 속속들이 들어오고 있다.

무조건 투자보다 핵심 ‘콘텐츠’ 필요

하지만 주민들은 기반시설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다. 외부만 단장하는 게 아니라, 문화ㆍ관광이 가능한 콘텐츠와 젊은 세대가 들어와 생활부터 일, 소비까지 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야 진정한 도시 활성화가 이뤄진다는 말이다.

↑↑ 중앙동과 삼성동은 원도심지역으로 삼일로와 남부시장, 시외버스터미널 등으로 인해 양산의 중심에 있었다. 하지만 공공기관 이전과 양주동 분동 등으로 인구 공동화가 시작돼 활기를 잃었고, 원도심 활성화는 이 지역 최고 의제가 됐다. 현재 중앙동과 삼성동에 대단지 아파트가 조성됨은 물론, 부산 노포동과 북정동을 잇는 양산도시철도가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하는 가운데 원도심이 역세권으로서 새로운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주민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단순 기반시설만이 아닌, 지역만의 특색이 살아있는 콘텐츠가 있어야 제대로 된 원도심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주민 목소리 역시 높아지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이에 양산시 역시 ‘도시재생’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2009년 ‘원도심 활성화 사업계획 용역’을 진행, 용역 결과에 따라 양산시는 원도심을 5개 권역으로 나눠 쇼핑문화, 행정업무, 교육, 역사문화, 전통관광중심공간으로 총사업비 2천246억원을 투입해 모두 23개 개별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지난 3월 도시재생 전략 수립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시민 대상 도시재생대학 운영, 도시재생 시민 아이디어 공모 등으로 주민과 함께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큰 그림은 세웠지만, 구체적인 사업 실현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원도심 활성화 사업계획 용역에 따른 사업으로는 삼일로 간판정비사업과 양산시청 제2청사 입주, 장애인복지관과 노인복지회관 등 설립만 이뤄졌을 뿐, 이후 사업은 요원하다.

중앙ㆍ삼성동은 이 밖에도 부족한 주차 시설 문제, 삼성동 원룸촌 쓰레기 문제와 공단과 주거지역이 가까운 북정동 일대 공해와 악취 문제 등 다양한 문제가 산적한 곳이다. 신도시 개발에 묻힌 원도심에 새로운 볕이 들도록 정치권이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김민희 기자 / minheek@ysnews.co.kr입력 : 2018년 04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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