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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기고] 봄나들이


양산시민신문 기자 / mail@ysnews.co.kr입력 : 2018년 06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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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선심 향리자원봉사회 회원

무궁애학원 나들이 봉사 가는 날 아침, 평소보다 한두 시간 일찍 일어나 베란다 창문을 열고 하늘을 쳐다보니 아니나 다를까 하늘은 잔뜩 흐려있었다. 오후 늦게 비 소식이 있다고 일기예보를 통해 미리 알고는 있었지만, 나들이 도중 비가 올까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한 달 전 무궁애학원 나들이 봉사 간다는 소식을 듣고 오늘을 기다리며 마냥 신나하고 있을 무궁애학원 거주인들을 생각하니 하늘도 무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이 급한 나머지 한 시간 일찍 집을 나서 무궁애학원에 도착하니 아직 아무도 오지 않았다. 원 주변을 산책 삼아 둘러보고 있을 무렵 향리봉사자와 무궁애학원 거주인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해마다 진행하는 나들이인지라 서로 낯익은 얼굴로 반갑게 맞아주며 인사를 나누기 바빴다. 자원봉사 담당 선생님 안내에 따라 봉사자와 무궁애 거주인들이 파트너가 돼 버스 두 대에 나눠 타고 울산 대왕암공원으로 출발했다. 시끌벅적하고 간간히 노랫소리도 들리는 것을 보니 모두 기분이 좋은 모양이다.
그 사이 버스는 어느덧 대왕암 근처 식당에 도착했고 우리들은 서로의 손에 이끌려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돼지 불고기, 생선, 계란찜 등 맛있는 반찬은 우리를 감동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점심식사를 마친 후 대왕암 공원 산책에 나섰다. 산책하는 동안 내내 바람도 불고 날씨는 조금 추웠지만 우리들에겐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았다. 

사진 찍을 때마다 예쁜 포즈로 한껏 멋을 부리는 순자 씨, 말없이 미소만 띠며 내 손을 꼭 잡아주던 미정 씨, 흥에 겨워 멋진 춤을 추던 미진 씨, 기분이 좋은지 노래를 목청껏 부르는 지현 씨, 그 외에도 배가 아플 정도로 많은 웃음을 준 무궁애 거주인들, 그야말로 감동의 물결이었다. 우리들은 이렇게 주체하기 어려운 흥을 가지고 단체 기념촬영을 마치고 무궁애학원으로 돌아왔다. 헤어짐이 아쉬운지 긴 작별의 시간을 가지며 다음에 또 오겠다는 약속을 하고서야 봉사 활동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천사같이 순수하고 티 없이 해맑은 무궁애학원 거주인들, 작은 것에 만족할 줄 알고, 작은 것에 행복해할 줄 아는 무궁애 거주인들, 돌이켜보면 좀 더 가까이 다가갈 걸, 좀 더 손 내밀어 줄 걸, 소중한 경험과 함께 나누는 기쁨을 맛볼 수 있게 해준 하루였다.

내년엔 좀 더 다가가서 손 내밀어 주리라고 다짐을 해 본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 mail@ysnews.co.kr입력 : 2018년 06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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