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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소금] 용서한다는 것


양산시민신문 기자 / mail@ysnews.co.kr입력 : 2017년 09월 29일
 
↑↑ 박동진
소토교회 목사
ⓒ 양산시민신문  
우리는 흔히 ‘용서한다’란 말을 종종 한다. 그런데 이 말뜻을 제대로 알고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지 싶다. ‘용서’라는 말에 대해 국어사전에는 이렇게 설명돼 있다. 

“지은 죄나 잘못에 대해 꾸짖거나 벌을 주지 않고 너그럽게 보아줌” 

성경은 용서한다는 것을 좀 더 구체적으로 가르쳐준다. 용서한다는 것은 첫째, 내게 저지른 그 죄를 내가 직접 처벌하지 않고 그 처벌을 하나님께 맡긴다는 뜻이다. 즉 나에게 잘못이나 해를 입힌 사람에게 다시 원한을 갖지 않고, 복수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둘째, 그 상처를 잊어버리고, 원한에 사로잡히지 않으며, 미움이나 증오로 대하지 않겠다는 것이며, 마지막으로 죄지은 자를 너그럽게 대하며, 미래를 위해 화해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용서다. 

그래서 용서는 나에게 죄를 지은 자가 내게 용서를 구할 때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용서를 빌지 않아도 우리는 용서할 수 있고, 또 그리해야 한다. 왜냐하면 용서는 죄를 저지른 죄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 죄로 피해를 입은 나 자신을 위해서 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용서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용서하지 않으면 마음에 원한이 쌓인다. 미움과 증오 그리고 분노가 내 속에서 쌓이게 되며, 내 마음에 증오가 쏟아내는 쓴 뿌리가 자리 잡으며, 점점 이것이 자라게 된다. 그리고 이 쓴 뿌리는 내 몸 구석구석에 독기를 쏟아내며 몸과 마음을 잠식하기 시작한다. 

불면증과 우울증에 시달리게 되기도 하고, 화병이나 암 등 여러 심각한 질병이 생기기도 한다. 내가 죄인을 미워하고, 그를 향해 원한과 증오를 쏟아내면 내게 죄를 저지른 그 사람을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힘들게 하고 병들게 한다. 

용서하지 못하면 사실 삼중고를 겪게 된다. 내가 당한 피해와 상처 때문에 괴롭고, 또 이로 인해 나타나는 분노와 증오, 내 마음에서 자라는 쓴 뿌리로 인해 몸과 마음이 파괴되고, 마침내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피해를 입어서 힘들고 용서하지 못해 힘들다. 더 나쁜 것은 내가 용서하지 않으면 죄지은 인간이 나보다 더 힘들고 어려워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욕먹는 인간이 오래 산다는 옛말이 있듯이 때려 죽여도 시원찮을 그 인간은 멀쩡하게 잘 산다는 것이다. 

나는 이렇게 죽도록 힘든데, 왜 저 인간은 멀쩡하지? 그래서 하나님을 탓하고, 세상을 탓하고 저주한다. 그러니 용서하라는 것이다. 용서하지 않고 계속 미움과 증오로 내 마음의 쓴 뿌리를 키우며 살아봐야 나만 손해인 것이다. 

남은 내 인생을 위해 용서해버리는 것이 지혜로운 것이다. 용서해버려서 그 증오와 미움으로부터 탈출해야 한다. 내 몸에 독기를 퍼뜨리고 있는 쓴 뿌리를 제거해 버려야한다. 그래야 그 죄의 피해로부터 해방되는 것이며,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용서하려면 일단 용서하는 것이 남는 장사이며, 나 잘되기 위해 용서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먼저 자각한 후 용서하겠다고 결심해야 한다. 그리고 용서하는 것이다. 

그런데 용서를 어떻게 해야 할까? 그냥 ‘다 용서했다’ 이렇게 말로 하면 될까? 그래도 되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해보면 좋을 것이다. 먼저 피해를 입는 자신 상처에 대해 솔직해야 해야 하며, 이로 인한 분노를 솔직히 표현해보자. 그리고 죄지은 인간을 향해 하고 싶은 말을 해보라. 욕을 하고, 저주를 퍼부어도 좋고,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며, 삿대질도 하고, 인생 그렇게 사는 게 아니라고 훈계나 책망을 해도 좋다. 

속이 시원해질 때까지 후련하게 하고 싶은 말을 다 해보라. 그리고 죽음을 묵상하자. 나도 죽고, 저 인간도 곧 죽을 텐데, 내가 곧 죽을 자를 더 원망해서 뭣할까? 용서해버리자. 그리고는 선포하는 것이다.

“하나님 나의 원한과 복수를 당신께 맡깁니다. 난 용서했습니다” 
 
이러면 너무 밑지는 것 아닌가 반문할 수도 있을 것이다. 죄를 지었으면 죗값을 치르도록 해야지 이런 식으로 용서해버리면 더 신나게 죄짓고 살 것 아닌가? 천만의 말씀이다. 용서는 그 처벌과 복수를 하나님께 일임하는 것이다. 그 죄를 하나님이 심판하도록 맡긴 것이다. 그렇기에 그 죄인은 내가 용서한 순간 정말 큰일난 것이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 mail@ysnews.co.kr입력 : 2017년 09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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