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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소금] 복 있는 사람


양산시민신문 기자 / mail@ysnews.co.kr입력 : 2017년 12월 05일
 
↑↑ 박동진
소토교회 목사
ⓒ 양산시민신문  
우린 누구나 복 있는 사람이 되길 원한다. 그래서 저금통뿐만 아니라 의복과 이불 각종 침구 그리고 수저 등 생활에 필요한 물건엔 어김없이 복(福)자를 새겨 넣고 있다. 그만큼 복이란 게 살아가는데 그만큼 절실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복이 뭘까? 복이 뭐길래 그리 얻고자 애를 쓰는 것일까? 우리가 복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오복(五福)일 것이다. 중국 유교 5대 경전 가운데 하나인 서경(書經) 1편인 홍범(洪範)에 나오는 오복을 말하는 것인데, 수(壽), 부(富), 강령(康寧), 유호덕(攸好德), 고종명(考終命)이다.

천수를 누리듯 장수하고, 살아가는 데 불편함이 없을 만큼 풍요로움이 있으며,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깨끗한 상태에서 평안하게 사는 것, 그러면서 남에게 많은 것을 베풀고, 선행과 덕을 쌓으며, 평안하게 생을 마치는 것을 말한다.

이와는 달리 서민들이 원했던 또 다른 오복이 있다. 먼저 치아가 좋아서 늙어도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고, 자손이 많아야 하며, 부부가 오랫동안 해로하며 살고, 손님을 대접할 만한 재산이 있고, 마지막에는 명당에 묻히는 것이다.

현대판 신(新) 오복도 있다. 먼저 몸이 건강하고, 사랑하는 배우자와 서로 아끼며 살며, 자식에게 손을 벌리지 않아도 될 만큼 재산과 생활 리듬, 삶의 보람을 가질 수 있는 적당한 일거리가 있으며, 마지막으로 나를 알아주는 참된 친구를 말한다. 이 모든 걸 다 종합해서 복을 사자성어로 표현한다면, ‘입신양명(立身揚名), 부귀영화(富貴榮華), 무병장수(無病長壽)’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성경은 복을 어떻게 말하고 있을까? 성경은 ‘복(福)’이라는 말보다는 ‘복 있는 사람’에 대해 말한다. ‘어떤 사람이 복 있는 사람인가?’ 이것이 성경이 갖고 있는 관심이다.

예수님은 ‘복 있는 사람’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이를 두고 흔히 팔복이라고도 한다. 기독교인이 아니라도 이 말씀 중 한두 구절은 들어봤을 정도로 아주 유명한 말씀이지만, 사실 이 말씀에 수긍하기란 쉽지 않은 듯하다.

구약성경 시편 1편은 예수님이 하신 이 팔복을 좀 더 간단하고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성경말씀을 그대로 인용해보자면,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이를 다시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복 있는 사람은 ‘죄인 또는 악인’이 안 돼야 하고, 하나님 율법을 잘 지키는 ‘의인’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죄인은 하나님이 그 죄를 심판해 멸망시켜버리지만, 의인은 하나님이 그 행한 일을 인정해 형통하게 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죄인은 망하게 하고, 의인은 흥하게 하신다. 그래서 의인의 삶을 사는 것이 바로 복 있는 사람인 것이다.

그렇다. 아무리 출세해서 높은 자리에 오르고, 부귀영화를 누리고, 무병장수한들 무엇하랴? 그 인생이 세간의 손가락질과 저주와 비방거리가 되고, 역사의 죄인이 된다면 그걸 두고 어떻게 복 받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그렇게 하루아침에 망해버리는 인생을 우리 현실에서 많이 보고 있지 않은가?

복 있는 사람은 출세와 부귀영화, 무병장수를 누리는 사람이기 전에 ‘잘 사는 사람’이어야 한다. 정의롭고, 올바르게, 그리고 가치 있게 사는 훌륭한 인생이어야 출세와 부귀영화, 무병장수도 제 가치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이제 2017년 정유년이 저물고, 2018년 무술년 해가 떠오르고 있다. 자신이 얼마나 복 있는 인생을 살아왔는지 되돌아보며, 앞으로 더 복 있는 사람이 되도록 그 인생을 잘 설계해야 하길 바란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 mail@ysnews.co.kr입력 : 2017년 12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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