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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세계유산 등재 이후

산사 7곳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한국 불교 독창성과 보편적 가치 인정
세계유산 목표 이뤘지만 과제도 많아
유ㆍ무형의 가치 보존관리 계획 수립
지역 관광산업과 시너지 효과 극대화
양산시민 관심 유도 방안도 마련해야

홍성현 기자 / redcastle@ysnews.co.kr입력 : 2018년 07월 10일
 
↑↑ 홍성현 편집국장
ⓒ 양산시민신문  
통도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 해남 대흥사, 순천 선암사와 함께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세계유산 목록에 올랐다.

이번 문화유산 등재는 2015년 ‘백제역사유적지구’ 등재 이후 3년 만에 달성한 성과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모두 13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고, 경남도내에서는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에 이어 두 번째다.

통도사(通度寺)는 합천 해인사, 전남 송광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사찰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부처의 진신사리(眞身舍利)가 있어 불보사찰(佛寶寺刹)로 불리기도 한다.

통도사는 신라 자장율사가 646년(선덕여왕 15년) 당나라에서 가져온 부처 사리와 금실을 넣고 짠 베로 만든 가사, 대장경을 봉안해 창건했다. 통도사라는 명칭은 ‘영축산의 모양이 부처가 법화경을 설파한 인도 영축산(당시 마가다국 왕사성 동쪽에 있던 산 이름)과 통한다’라는 의미 혹은 ‘승려가 되려는 사람은 모두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금강계단에서 계를 받아야 한다’는 문구에서 비롯됐다고 전한다. 즉 도(度)로 통(通)하는 절(寺)이라는 뜻이다.

통도사는 대웅전에 불상을 두지 않고, 건물 뒤쪽에 금강계단(金剛戒壇)을 설치해 부처 법신을 봉안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15교구 본사로, 대웅전과 금강계단은 국보 제290호이고, 보물 18점과 경남유형문화재 50점을 보유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통도사 등 산사 7곳을 세계유산으로 지정한 것은 우리나라 불교의 역사와 독창성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크다. 세계유산위원회와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는 “7세기 이후 한국 불교의 전통을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는 살아 있는 종합승원이라는 점에 대해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하고, 개별 유산의 진정성과 완전성, 보전관리계획 등도 충분한 요건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통도사의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고대 불교 역사와 문화가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새롭게 조명돼 지역 문화유산의 세계화와 관광 활성화, 지역 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통도사는 국내에서 양산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이었지만, 이제는 세계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거듭날 기회를 잡은 셈이다.

세계유산 등재라는 목표를 이뤘지만 앞으로 남은 과제가 더 많다. 등재에만 열을 올리다가 등재 이후 보존과 관리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와서는 안 된다.

세계유산위원회도 산사 7곳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비지정 문화재까지 포함해 산사 내 모든 구성요소에 대한 더욱 강력한 보존과 보호 관리를 주문했다. 산사 종합정비계획 수립은 물론 등재 이후 늘어날 관광객에 대한 대응 방안 마련과 산사 내 건물 신축 때 세계유산센터와 사전 협의할 것을 권고했다. 3대 사찰 가운데 해인사와 송광사가 세계유산에서 제외된 것은 신축 건물이 경관을 해쳤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는 만큼 보존과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세계유산 등재 이후 늘어나는 관람객에 의한 문화재 훼손과 교통, 주차 불편을 해소를 위한 시설물 설치는 주변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계획이 필요하다.

유형의 가치보다 무형의 가치를 어떻게 계승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에 대해서도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통도사는 불교 유산을 단순히 보존하는 데만 그친 것이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 스님들이 상주하면서 수행하고 공간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긴 세월을 이어온 신도들의 행위 자체에서 살아 숨 쉬는 문화재로서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세계유산위원회가 우리나라 사찰이 가진 무형의 가치에 높은 점수를 준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양산시민의 관심과 협조도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세계유산인 통도사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시민의 관심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양산시민이 세계유산의 중요성과 보존 필요성을 스스로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을 대상으로 한 더욱 다양한 교육과 홍보, 교양강좌 등도 진행해야 한다.

세계유산 등재의 부수효과 가운데 하나는 관광수입 증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다. 교통, 숙박, 볼거리, 먹을거리, 기념품 등의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주변 자원과 이어지는 관광코스를 개발하는 동시에 일자리 창출과 연계하는 등 통도사와 지역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양산하면 통도사’일 정도로 양산에서 통도사는 단순 불교 유적 이상의 의미다. 지나간 세월의 흔적이 아닌 앞으로 계속될 불교 문화의 깊이와 독창성, 보편적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양산시민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홍성현 기자 / redcastle@ysnews.co.kr입력 : 2018년 07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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