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18-07-19 오후 04:28:05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뉴스 > 데스크칼럼

모든 것이 좋을 순 없다

물금신도시 개발, 기반시설 확대 등
양산시, 도시 성장 단계 착실히 거쳐
50만 자족도시 건설 꿈꾸는 양산시
2021년 개통 양산도시철도 촉매 기대
장밋빛 전망 만족 않고 체질 개선해야

홍성현 기자 / redcastle@ysnews.co.kr입력 : 2018년 04월 03일
 
↑↑ 홍성현
본지 편집국장
ⓒ 양산시민신문  
우리나라에서 도시가 커지는 과정을 살펴보면 도시 성장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 바로 신도시 개발이다. 서울 강남이 대표적인 사례다. 강남은 1970년 강북지역 인구 과밀화 해소를 위해 시작한 신도시 개발 사업이다. 인구 60만명을 수용할 계획이었던 신도시가 커지면서 정부 기관과 학교 등이 이전하고, 기반시설이 갖춰지면서 서울이 지금의 모습을 갖추는 토대가 됐다. 

이 과정에서 대중교통망 확충은 필수다. 사람이 살지 않는 곳에 사람이 살게 하려면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버스와 도시철도가 거미줄처럼 얽히면서 형성한 촘촘한 대중교통망은 서울과 인천, 경기도를 하나로 묶는 메가시티(행정적으로 구분돼 있으나 생활ㆍ경제 등 기능이 연결된 인구 1천만명 이상 거대 도시권)로 만들었다. 

지역 중소도시도 마찬가지다. 신도시를 개발해 인구가 늘고, 경제적 기반을 갖추게 되면 자족도시로 성장하게 된다. 한 마디로 도시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뜻이다. 자족도시가 되려면 주거시설을 비롯해 기본적인 교통, 편의시설, 교육시설, 경제시설 등 기반시설을 갖춰야 한다. 여기에 촉매가 되는 것이 교통망이다. 중소도시가 인근에 있는 대도시의 기반시설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면 자족도시로의 성장 속도가 빨라진다. 대중교통망은 기반시설 공유를 가능하게 한다. 

양산시는 50만 자족도시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외형상 모든 것이 갖춰지고 있다. 도시 성장 단계도 착실하게 밟고 있다. 목표 달성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양산시는 이미 신도시 개발이라는 첫 단계를 지났다. 1994년 12월 착공한 양산신도시가 착공 22년 만인 2016년 12월 31일 마침내 준공했다. 애초 2000년 12월 말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우여곡절 끝에 6차례 준공이 미뤄지면서 16년이나 더 연장됐지만 사업에 종지부를 찍었다. 신도시 개발 사업으로 양산시는 존재감 없던 소도시에서 명실상부한 동남권 중심도시로 떠오를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양산신도시 사업을 마무리하고 인구가 급속히 유입되면서 물금은 인구 10만을 넘어 15만을 바라보는 거대 ‘읍’이 됐다. 이에 힘입어 양산시 인구도 34만을 넘어섰다. 더구나 2020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시작한 사송공공주택지구 사업은 인구 증가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니신도시로 불리는 사송공공주택지구 사업은 단독주택 430가구, 공동주택 1만4천463가구 등 1만4천893가구에 인구 3만7천58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부산과 양산을 잇는 요지에 들어서는 만큼 실제 인구는 사업지구 외곽이 개발되면서 계획 인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달 28일 기공식을 한 양산도시철도는 양산시가 자족도시로 성장하는 촉매가 될 것이다. 부산 노포동에서 양산 북정동을 잇는 양산도시철도는 총연장 11.431km에 정거장 7곳이 들어선다. 2021년 개통을 목표로 하는 양산도시철도는 부산 노포역에서 부산도시철도 1호선과, 양산종합운동장역에서 부산도시철도 2호선과 갈아탈 수 있어 동남권 도시철도 순환선의 한 축이 된다. 이로써 양산시민은 대도시 부산의 기반시설을 손쉽게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양산시도 양산도시철도가 완공되면 대중교통 서비스 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사송공공주택사업과 연계한 원도심 활성화, 역세권 개발에 따른 지역 발전 등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양산도시철도가 양산시를 50만 자족도시로 이끌 대형 호재임을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에 취해 현실 인식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도시철도 하나만으로 지역이 발전하리라는 단꿈에 빠져서는 안 될 일이다. 

도시철도 2호선이 연장(호포~양산)될 때 희망에 부푼 전망은 결국 신기루였다. ‘역세권’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양산역과 남양산역, 부산대 양산캠퍼스역, 증산역 등 어느 곳에도 역세권 효과를 누리는 곳이 없다. 오히려 황량하기까지 하다. 결국 ‘빨대 효과’(두 도시 사이 교통이 편리해지면 큰 도시가 작은 도시 상권을 흡수하는 현상) 이론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사례가 됐을 뿐이다. 양산도시철도가 개통, 부산도시철도 1호선과 연결되면 그때는 빨대가 두 개가 되는 셈이다. 인구는 늘어나겠지만 사회, 경제, 문화 등 모든 측면에서 부산에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갈 우려가 크다. 
 
양산시가 꿈꾸는 50만 자족도시, 동남권 중심도시가 되기 위해서 장밋빛 전망으로 마냥 양산도시철도 시대를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허울뿐인 자족도시가 아닌 부산과 함께 우뚝 설 수 있는 자립도시를 만들 청사진을 그려야 한다. 도시의 체질부터 바꿔야 할 때다.
홍성현 기자 / redcastle@ysnews.co.kr입력 : 2018년 04월 03일
- Copyrights ⓒ양산시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
 
가장 많이 본 뉴스
동영상
교육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24,693
오늘 방문자 수 : 14,741
총 방문자 수 : 23,818,510
상호: 양산시민신문 / 주소: [50617] 경상남도 양산시 중앙로 206, 4층(북부동) / 발행인·편집인 : 김명관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명관
mail: mail@ysnews.co.kr / Tel: 055-362-6767 / Fax : 055-362-9898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다01291
Copyright ⓒ 양산시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