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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 청정 기운 머금은 꽃으로 양산 알리는 꽃차 만든다

한뫼산야초꽃차연구원 전학연 대표

화제리에서 6천600여㎡ 꽃밭 가꾸며
전 과정을 수제로 한 ‘양산꽃차’ 만들어

대구한의대 만학도로 공부하며 차 개발
국제요리대회 행정자치부장관상 비롯해
2017 대한민국 신지식인 선정 등 공로 인정

“믿고 마실 수 있는 건강한 양산꽃차”

김민희 기자 / minheek@ysnews.co.kr입력 : 2018년 03월 13일
단순히 ‘보는 것’에 그쳤던 꽃이 눈과 입, 코까지 자극하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꽃을 먹는 것에 거부감이 있었던 예전과 달리, 이제는 다양한 방법으로 꽃을 맛보게 됐다.

꽃을 입으로 즐기는 데 가장 대중적인 방법이 바로 ‘꽃차’다. 꽃을 덖거나 말려 만드는 꽃차는 꽃송이가 흐트러지지 않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꽃송이가 따뜻한 물에 들어갔을 때 다시 피어나며 자신의 향과 빛깔을 마음껏 뽐내기 때문이다.

ⓒ 양산시민신문

한뫼산야초꽃차연구원 전학연(58) 대표도 처음에는 꽃의 아름다움에 관심을 가지면서 꽃차까지 관심을 갖게 됐다. 28년 전 부산에서 양산으로 온 전 대표는 원동면 화제리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야생화가 좋았다고 했다. 계절마다 피어나는 맑은 자연과 야생화, 들꽃을 만나기 위해 화제 골짜기는 물론, 오봉산, 토곡산 등을 오르고 또 올랐다.

“처음에는 단순한 흥미였죠. 야생화와 들꽃을 즐기는 방법이 뭐가 또 있나 고민하던 찰나 꽃차를 알게 됐어요. 그게 15년 전이니 꽃차가 그렇게 알려지지 않았던 때죠. 누구에게 배우기도 어려워 혼자 1년 동안 독학했죠. 1년이 지나니 혼자는 한계가 오더라고요. 다른 곳에서 배울 수 있을까 찾아보다 서울에 강의가 있어 바로 달려갔습니다”

좋아하는 꽃을 배우니 전 대표는 힘든지도, 시간 가는지도 몰랐다고 했다. 꽃 따기와 고르기, 덖기와 말리기 등 기계가 아닌 사람 손으로 모든 과정을 해야 아름다운 꽃차를 만날 수 있다는 게 때로는 버겁기도 했지만, 그 버거운 감정마저 좋았다며 웃었다.

취미로 꽃차를 한 지 10년이 지났음에도 꽃차에 대한 전 대표의 사랑은 식지 않았다. 오히려 더 커져만 갔다. 이제는 좋은 꽃을 직접 기르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이왕 할 거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에 6천600여㎡나 되는 땅에 온갖 꽃을 심었다. 혼자서는 힘들었겠지만, 적극적으로 전 대표를 도와 온 남편이 있어 할 만했다. 야생화와 들꽃인 만큼, 농약이나 화학 영양제는 그의 꽃밭에 얼씬도 못 한다.

ⓒ 양산시민신문

“믿고 마실 수 있는 꽃차를 만들고 싶었어요. 저도 제 눈으로 보고 직접 키우면 제 꽃차에 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았고요. 물론 소비자에게도 더 당당히 꽃차를 소개할 수도 있죠. 봄부터 겨울까지 사시사철 꽃과 함께하는 삶을 사니 행복하지 않을 수가 없잖아요”

원동의 청정 자연을 머금은 꽃으로 전 대표는 꽃차, 잎차, 뿌리차 등 160여가지를 만들고 있다. 이 가운데 외부에서 재료를 가져오는 건 전 대표가 직접 기르기 힘든 도라지 등 10종류에 불과하다. 직접 키우고 만들기에 차 값이 비싸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전 대표는 사는 사람이 의아하게 생각할 정도로 저렴한 가격에 꽃차를 판매한다. 중간 유통이 없으니 당연히 다른 꽃차보다 저렴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비싸게 해서 이 많은 걸 다 안고 있어봤자 뭐하겠어요. 더 많은 사람이 꽃차의 즐거움을 알고 느꼈으면 해서 조금이라도 싸게 하는 거죠”

전 대표 꽃차는 아직 양산보다는 다른 지역에서 더 유명하다. 대구나 부산, 경북 의성 등에서 강의와 전시에 참여하는 등 외부 활동이 많아서다. 그래서 ‘한뫼꽃차’로 판매하던 꽃차를 ‘양산꽃차’로 바꿨다. 이왕이면 양산을 외부에 알리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지역 이름을 내건다는 게 위험할 수 있다는 사람도 있었죠. 하지만 제 꽃차에 우리 양산 이름을 다는 데 자신이 있었어요. 이름을 바꾸고 나니 저도 더 마음을 다잡고 차를 만들게 됐고요”

ⓒ 양산시민신문

지난해는 전 대표에게 경사가 많았다. 5월에는 ‘한국음식관광박람회’와 ‘국제요리&제과 경연대회’에 참가해 각 서울시장상과 행정자치부장관상을 받은 바 있으며 ‘대구음식관광박람회’와 ‘부산국제음식박람회’에서 전시를 진행하는 등 바쁜 날을 보냈다. 특히 지난해 11월 꽃과 약용식물 재배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농가 부수입 창출 등 공로를 인정받아 ‘2017 대한민국 신지식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전시며 대회며 지난해는 건강에 무리가 올 정도로 바쁘게 보냈어요. 그런 제 노력을 알아주셨는지 과분할 정도로 좋은 일이 많이 생겨 감사할 따름이죠”

꽃차와 함께한 지 20년이 훌쩍 넘었는데도 전 대표는 아직 공부할 게 많다며 웃었다. 대구한의대학교 한약개발전공 2학년인 전 대표는 꽃차도 건강에 도움이 되는 만큼 공부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 늦게나마 대학을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들이 같은 대학 선배입니다. 제가 잘 모르니 아들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는 일이 많았죠. 거기서 욕심이 나 ‘본초학’을 교수님께 특강 받기도 했어요. 근데 남편이 그럴 바에는 그냥 대학을 가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용기를 냈죠. 혹시나 떨어질까 봐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몰라요”

전 대표는 언제나 같은 마음으로 정성스러운 꽃차를 대접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양산시민에게도 사랑받는 꽃차가 됐으면 한다고 웃었다.

“꽃차를 사랑하는 마음은 계속될 거 같아요. 제 마음이 변하지 않는 한, 꽃차를 대하는 제 마음도 변치 않겠죠. 늘 향기롭고 아름다운 꽃차를 대접하겠습니다. 저를 믿고 꽃차를 즐기기만 하면 됩니다”

위치 양산시 하북면 신평강변6길 12 힐튼페리스상가 105호
블로그 https://blog.naver.com/jhy1206105
연락처 010-9866-9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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