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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부모 되기 어렵죠? 함께 하면 길이 보여요”

양산시 평생학습 ‘더(The) 좋은 부모교실’

부모 역할부터 아이 인성교육까지
주 1회씩 8주 강연에 특강도 ‘무료’

전문 강사 지식에 선배 부모 경험까지
다양한 강연으로 수강생 ‘대만족’

평일 일정 탓 직장맘ㆍ남편 수강 어려워
“더 많은 부모들 수강 기회 가질 수 있길”

장정욱 기자 / cju@ysnews.co.kr입력 : 2017년 12월 05일
ⓒ 양산시민신문

아이를 낳는 건 참 힘든 일이다. 그런데 낳은 아이를 바르게 키운다는 건 더 어려운 일이다. 신이 부모에게 자식을 선물한 이유가 삶이 자신 뜻대로만 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닫게 하기 위해서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만큼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설명하는 말이다. 

‘한 명의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 전체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양산시도 지역 부모들이 아이들을 바르게 키울 수 있도록 ‘더(The) 좋은 부모교실’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자녀를 가진 부모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예비 부모도 가능하다. 

올해는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참가자를 선착순 모집해 120여명이 수강생으로 등록했다. 4월 25일부터 매주 화요일 8주 동안 수업을 진행했다. ‘자녀 생애주기에 따른 발달단계’부터 ‘가정경영 리더십’, ‘사랑, 그 엄청난 동상이몽’, ‘세 살 인성 여든까지 간다’, ‘아이보다 행복한 엄마’ 등 다양한 주제로 전문 강사를 초대해 강연 만족도가 무척 높다. 

올해 ‘더 좋은 부모교실’을 수강한 배찬영 수강생 회장과 황성미 부회장은 “부모들이 강의에 대한 만족도가 엄청 높았다. 강사 가운데 3명 정도는 별도 특강을 요청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더 좋은 부모교실은 이름 그대로 지금보다 나은 부모가 되기 위한 사람들이 모여 전문가에게 조언을 듣고 함께 고민을 공유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배 회장은 “부모교육이란 게 부모가 올바른 교육관과 가치관을 가지고 아이들을 대해야 그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거란 믿음으로 시작하는 것”이라며 “말 그대로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교육”이라고 정의했다. 

↑↑ 올해 ‘더 좋은 부모교실’ 수강생 모임 회장을 맡은 배찬영(사진 왼쪽) 씨와 부회장을 맡은 황성미(사진 오른쪽) 씨 모습.
ⓒ 양산시민신문

배 회장이 손꼽는 더 좋은 부모교실 장점은 가장 먼저 전문 강사가 들려주는 생생한 교육 이야기다. 배 회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강연으로 ‘가정경영 리더십’을 꼽았다. 부모 자기성찰을 주제로 다룬 이 강연에서 배 회장은 “행복의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삶의 모습이 달라진다는 것, 그리고 그 바탕으로 자신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정경영 리더십은 가정 안에서 엄마와 아빠 관계를 어떻게 이어가는지가 아이들 행복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점을 강조하더라고요. 특히 지금 부모 옆에 아이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해야 하고, 그런 감사를 이해하게 되면 공부해라, 뭐해라 다그칠 일 없이 아이 행복을 빌어줄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 배찬영 회장

이동순 강사가 진행한 ‘사랑, 그 엄청난 동상이몽’을 듣고는 눈물까지 흘렸다고 한다. 배 회장은 “눈물 나게 웃고 눈물 나게 감동적인 강의”라고 평가하며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사랑, 그 엄청난 동상이몽’은 아이들이 원하는 것과 부모가 원하는 것이 가지는 차이를 이야기한다. 

부모 강요로 아이는 피아노를 열심히 배우지만 정작 아이는 피아니스트를 꿈꾸지 않는다. 부모가 시키니 하는 것뿐이다. 남들보다 피아노를 조금 더 잘 다루는지는 모르지만 아이가 꿈꾸는 삶은 다른 모습이다. 그런 부모들 ‘착각’을 다양한 사례로 꼬집어 주자 ‘눈물’과 ‘감동’이 함께 밀려드는 것이다. 

배 회장은 ‘아이보다 행복한 엄마’라는 강연도 소개하고 싶다고 했다. 소소하게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놀이들을 안내하는 강연이었는데, 특히 5세 미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필요한 강연이라고 추천했다. 

현재 아이 셋을 키우고 있는 황성미 부회장은 “아이들을 스킨십으로 키우라는 말이 와 닿았다”고 말했다. 

황 부회장은 “가정경영 리더십 강연은 엄마와 아빠 관계를 자녀들이 보고 자란다는 사실을 가끔 잊게 되는 데 가족이 화목해야 아이들이 밖에서도 밝은 모습으로 생활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했다”며 “가정이 행복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부부관계가 좋아야 한다는 기본을 다시 되새기게 된 강연이었다”고 감상을 전했다. 

ⓒ 양산시민신문

좋은 강사와 좋은 강연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는 것만 더 좋은 부모교실 장점이 아니다. 다양한 연령층 자녀를 둔 부모들이 수강한다는 부분도 좋은 점이다. 황 부회장은 “손주를 키우는 어르신들도 오시는데 그분들을 뵙고 느낀 게 바로 평생교육 필요성”이라며 “어르신들이 아이들을 키우는 방식에도 많은 배울 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부모 역할도 시대에 따라 변하고 있는데 우린 아직 그런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우린 우리 부모 세대에게 배운 게 있다 보니 그 틀에서 벗어나기 힘든 게 아닌가 싶어요. 어쩌면 과도기인지도 모르겠네요. 어쨌거나 우리 아이들 세대에는 우리와 분명 많이 다르겠죠. 우리도 그걸 받아들이고 그 세대와 소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 더 좋은 부모교실이 그런 것들까지 알려주는 것 같아 더 좋습니다” - 배찬영 회장

“전 사실 좀 다혈질이에요. 아이들이 장난치다 다치거나 그러면 버럭 소리부터 내지르게 되는데 그게 좋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잘 고쳐지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수업을 반복해서 듣다 보니 조금씩 바뀌는 제 모습을 보게 됐어요. 아이들이 실수하거나 잘못하더라도 먼저 안아주고 나중에 대화하게 되더라고요. 제가 그렇게 하니까 아이들도 불안해하지 않고…. 엄마가 변하니까 아이들이 바뀌더라고요. 물론 늘 그렇게 하지는 못하지만 계속 노력은 하고 있어요” - 황성미 회장

배 회장과 황 부회장은 입을 모아 당부했다. 평일 낮 시간대라 교육을 원해도 수강하기 힘든 부모들이 많다는 사실을 아쉬워하며, 앞으로 보다 많은 부모들이 손쉽게 수강할 수 있도록 양산시가 고민해주길 원했다. 더불어 더 많은 아빠들이 아내, 아이들 손 잡고 함께 와주길 소망했다. 배 회장과 황 부회장은 “아이는 엄마 혼자 키우는 게 아니라 부부가 함께 키우는 것”이라며 “우리가 받은 감동을 더 많은 시민, 특히 아빠들이 함께 느낄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18년 더 좋은 부모교실 수강을 원하는 부모들은 양산시 교육체육과 평생학습담당(392-3144)으로 문의하면 된다. 
장정욱 기자 / cju@ysnews.co.kr입력 : 2017년 12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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