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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사람]“아이들 안전 위협하는 것은 다름 아닌 학부모 차량”

정경화 양산시녹색어머니연합회장

위험천만한 양산지역 초등학교 통학로
안전시설과 도로구조 개선 요구 계속
차 없는 통학로 조성 사업까지 추진

시설 개선만으로는 안전지대 역부족
“학부모 등 운전자 의식 함께 바뀌어야”
교통안전캠페인, 안전교육 등에 집중

엄아현 기자 / coffeehof@ysnews.co.kr입력 : 2018년 04월 10일
“캠페인 한 번 하게 해 주세요”

정경화 양산시녹색어머니연합회장이 항상 입에 달고 있는 말이었다. 교육청, 경찰서를 방문하는 날이면 어김없이 책임자(?)를 붙들고 ‘캠페인 조르기’를 했다고 한다. 캠페인을 하게 해 달라?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게 사실이다.

ⓒ 양산시민신문


“정확하게 말하면 ‘캠페인을 같이 좀 해 달라’는 말이죠. 녹색어머니연합회가 학교 앞에서 교통안전캠페인을 하고 싶어도 협조를 해주지 않는 학교가 많았어요. 학교마다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겠지만, 교문조차 열어주지 않고 문전박대를 당했을 때는 정말 서러웠죠. 그런데 교육청과 경찰서가 함께하니 상황이 달라지더군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캠페인 조르기에 돌입했죠. 하하”

그 결과 양산시녹색어머니연합회는 매주 화요일 아침 양산지역 초등학교를 순회하는 교통안전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물론 경찰서와 교육청도 매주 함께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찌는 듯한 폭염과 매서운 한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왜 이런 고생을 자초했을까?

“양산지역 스쿨존 문제 심각하죠. 인도ㆍ차도가 구분조차 안 돼 있는 통학로, 공장과 고속도로에 둘러싸여 학원 차 없이는 등ㆍ하교할 수 없고, 5일장 노점상들과 차량이 뒤엉켜 스쿨존을 점령해 버리는가 하면, 가속이 붙는 내리막 도로구조와 교통사각지대는 정말 아찔하죠. 그래서 녹색어머니들이 부실한 안전시설과 위험천만한 도로구조를 개선해 달라는 요구를 끊임없이 했고, 또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 회장은 학부모를 비롯한 운전자 의식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리 안전한 스쿨존을 만들어도 무용지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핸드폰을 보면서 걷고, 축구공을 발로 차면서 뛰어오는 아이들로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해요. 하지만 결국 비양심적인 어른들로 대형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죠. 더욱이 ‘우리 아이들 적은 학부모 차량’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내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기 위해 학교 앞 신호를 무시하거나 불법 주ㆍ정차를 일삼는 모습을 자주 보곤 합니다”

그래서 ‘차 없는 통학로 조성’ 사업까지 추진했다. 대운초는 등ㆍ하교 시간대 스쿨존 내 차량 출입 자체를 통제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보루로 차량과 아이들을 원천적으로 분리하자는 판단에서 만들어진 대책이다. 법적 근거를 두고 하는 사업이지만 불만을 토로하는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민원인은 다름 아닌 학부모다.

“대운초 1학년 학부모라고 밝힌 사람이 학교에 민원을 제기했다고 해요. 교문 앞까지 내 아이를 차로 데려다주고 싶은데 길을 막아서 아이가 걸어가야 한다고. 이 얘기를 전해 들었을 때 황당하면서도 씁쓸했어요. 우리 아이들 안전을 위한 일이지만, 모두의 생각이 같을 수는 없구나…. 심지어 같은 학부모조차도 말이에요”

그뿐만 아니다. 서남초 경우도 제대로 된 통학로가 없어 아파트와 공원 사이길 이면도로에 안전봉을 설치해 임시 통학로를 마련했지만, 민원이 빗발쳤다. 안전봉 탓에 이면도로에 주ㆍ정차를 할 수 없어 불편하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것이 바로 캠페인을 멈출 수 없는 이유입니다. 스쿨존은 30km 이내 속도로 서행해야 하고, 주ㆍ정차할 수 없으며, 정지선을 잘 지키고, 좌우를 살피고 운전해야 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내용이지만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다르더군요. 운전자가 아이들 안전지킴이가 되지 않으면 스쿨존은 절대 완벽한 안전지대가 될 수 없습니다. 다시 한번 더 부탁드립니다. 운전자 여러분, 등ㆍ하교 시간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세요” 
엄아현 기자 / coffeehof@ysnews.co.kr입력 : 2018년 04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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