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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겠습니다!” 범어중 연극동아리 작은 소녀상 설치

일본군 위안부 주제 공연 펼친 후
모금 통해 학교 내에 소녀상 설치

엄아현 기자 / coffeehof@ysnews.co.kr입력 : 2017년 12월 05일
범어중학교(교장 최경실)가 지난달 28일 ‘평화의 작은 소녀상’ 제막식을 열었다. 효암고에 이어 2번째 작은 소녀상이 양산지역 학교에 세워진 감격스러운 날이다. 범어중에 소녀상이 세워지기까지 어떤 노력이 있었을까?

ⓒ 양산시민신문


범어중 연극동아리 ‘4연5행’은 지난 7월 일본군 위안부를 주제로 직접 기획한 공연을 펼쳤다. 학생들에게 다소 거리감이 느껴질 수 있는 위안부에 대한 이해와 역사적 사실을 알리는데 집중한 공연이었다. 부스도 운영해 준비한 자료집과 영상을 학생들에게 관람하도록 했다. 이 가운데 피해자 할머니에게 남기는 편지에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다. 이후 자율적 모금활동을 통해 학교 내 작은 소녀상을 설치하기에 이르렀다.

4연5행 김서영 학생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씻을 수 없이 아픈 역사에 대해 개인으로서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은 꽤나 어려웠다”며 “하지만 연극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역사를 기리는 일은 더욱 뜻깊고 의미 있었다. 동아리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게 돼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연극동아리 4연5행은 제17회 양산전국청소년연극제에서 2관왕(단체우수상, 개인스텝상)을 차지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지난달 25일 여성 인권과 평화를 염원하기 위해 유엔이 정한 세계여성폭력추방의 날을 맞아 정의기억재단에서 주관해 진행된 ‘2017 동행의 날, 우리 손으로 해방을!’ 행사에 초청돼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모신 자리에서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최경실 교장은 “범어중은 예술 관련 동아리 활동이 활발하고 동아리 행사 참여도가 높은 학교”라며 “학생들이 꾸준히 자율적으로 동아리를 운영해 나가고 행사를 기획하며, 예술의 배움이 실생활에 녹아드는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 coffeehof@ysnews.co.kr입력 : 2017년 12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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